[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29)이 팀 동료 김현수(27)에게 우승 공약의 실천을 요구했다. 두산에 남아 달라는 뜻이다.
유희관과 김현수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투타 TOP3에 선정됐다. 유희관은 2천919점, 김현수는 4천265점의 카스포인트를 획득했다.
시싱식 사회를 맡은 한명재 캐스터가 유희관에게 "우승 세리머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유희관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후 상의를 탈의하고 특유의 후덕한 몸매를 팬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유희관은 "나는 공약을 지켰는데, 김현수는 4연패를 하겠다고 해놓고 미국을 간다고 하더라. 내가 여권을 뺏도록 하겠다"며 "내 벗은 몸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동료 김현수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시즌 전 있었던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걸었던 공약에 대한 말이었다. 당시 두산 대표로 김현수와 유희관이 참석했고, 김현수는 "유희관의 옷을 벗기고 두산에 남아 4연패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유희관 역시 김현수의 공약에 동의하며 탈의를 약속했고, 우승 후 그 약속을 지켰다.
유희관에 앞서 단상에 올랐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오퍼가 왔으니 가서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말이었다"며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진출이 안되고, 나를 원하는 팀이 (메이저리그에) 없다면 내년에도 한국에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료 유희관은 팀에 남아달라는 뜻을 전했고, 김현수 본인은 두산에 잔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과연 김현수는 자신의 우승 공약을 지킬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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