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캐롤'과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티브 잡스' 등이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캐롤'은 두 주연 배우가 나란히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돼 최다 후보 기록을 세운 동시에 흥미진진한 경합을 예고했다.
11일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오는 2016년 1월 열릴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4개 부문에 다섯 후보가 오른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 등이 다관을 예고하고 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두 여배우가 모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를 자랑한 '캐롤'은 1952년 겨울 뉴욕을 배경으로 백화점 직원 트리스(루니 마라 분)와 부유한 기혼여성 캐롤(케이트 블란쳇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인으로 분한 두 여배우가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이 외에도 '캐롤'은 드라마부문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후보에도 올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강렬한 연기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레버넌트'는 드라마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버드맨'으로 올해 유수의 시상식을 휩쓴 이냐리투 감독의 작품인 만큼 '레버넌트'가 얻을 내년의 '상복'도 기대해 볼만하다.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는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마이클 패스벤더)과 여우조연상(케이트 윈슬렛), 각본상, 음악상 후보에 오르며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그 외에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룸'도 드라마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브리 라슨), 각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대니쉬 걸'은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에디 레드메인),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알리시아 비칸데르),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은 뮤지컬코미디부문 작품상, 감독상,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맷 데이먼) 후보에 올랐다.
한편 올해 드라마부문 작품상 후보에는 '캐롤'과 '레버넌트', '룸' 외에도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와 '스포트라이트' 등이 있다. 뮤지컬코미디부문 작품상에는 '마션'을 비롯해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쇼트',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조이', 폴 페이그 감독의 '스파이', 주드 아패토우 감독의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가 노미네이트됐다.
한인 2세 피터 손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굿 다이노'는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라 찰리 카프먼, 듀크 존슨 감독의 '아노말리사', 피트 닥터 감독의 '인사이드 아웃', 스티브 마티노 감독의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마크 버튼, 리처드 스타잭 감독의 '숀더쉽' 등과 경쟁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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