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는 올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미드필더 이재성을 굳게 믿고 있다.
'신인의 무덤' 전북에서 첫해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년 차인 올해 A대표팀까지 뽑히며 K리그 최고 선수로 거듭난 것에 대한 고마움인 셈이다.
이재성도 전북에 대한 신뢰가 깊다. 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누기 봉사활동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탄을 나르는 데 힘을 쏟았다.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을 반복했다. 이재성은 "전북을 떠날 생각은 없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나가는 것도 확실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이재성은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워야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함부르크, 베르더 브레멘 등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재성을 두고 유럽 구단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부터 이재성은 유럽 스카우트의 표적이 됐다.
당시 한국 경기가 열리면 브레멘, 함부르크와 함께 스페인 발렌시아, 세비야의 선수 스카우트와 대리인들이 관중석에 등장했다. 이들의 주목적은 일본대표팀 확인이었지만 한국전도 관찰하며 이재성, 권창훈을 잠재적인 영입리스트에 넣었다.
특히 발렌시아가 이재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의 K리그 기록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들 구단은 A대표팀의 중동 원정 당시에도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재성을 확인했다. 괜한 소문은 아닌 셈이다. 전북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구단에 이재성의 이적료를 확인하는 문의를 직간접적으로 받아왔다.
유럽 축구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최근 이재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지속해서 기량을 확인하고 있는 구단이 늘었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도 그중 하나다. 발렌시아의 경우 중동지역 스카우트가 전북의 전지훈련지인 UAE 두바이에 머물며 연습경기 등으로 이재성을 관찰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활동량이 많고 공격 전개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스카우트는 이재성의 기초군사훈련 완수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오는 28일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두바이 전지훈련에는 합류가 어렵다. 일단 유럽에서 이재성의 가치를 확인했다는 것 자체는 고무적이다. 밝은 미래가 예고된 이재성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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