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전 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SK는 2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0-70으로 승리했다. SK는 지난 2014년 12월 17일부터 이어져온 모비스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2연승을 거둔 SK는 8위를 유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서울 삼성에는 6.5경기 차로 접근했다. 산술적으로는 6강 진출이 어렵지만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1위 모비스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위 고양 오리온와의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드워릭 스펜서가 3점슛 4개 포함 28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냈고 김민수도 18득점 6리바운드, 데이비드 사이먼이 16득점 7리바운드로 SK의 승리를 배달했다.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가 20득점 8리바운드를 해냈지만 국내 선수들의 난조로 울었다.
SK는 전반 잘 터지는 3점슛에 웃었다. 13개를 시도해 8개를 넣으며 62% 성공률로 공격을 주도했다. 박형철이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모비스의 힘을 뺐다. 리바운드도 20-10으로 SK가 월등하게 앞섰다. 1쿼터를 21-19로 앞선 SK는 2쿼터 역시 44-36으로 도망갔다.
3쿼터도 SK 김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출발했다. 48-36으로 점수가 벌어지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작전 시간을 요청하는 등 흐름을 끊으려 애썼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공격이 문제였다. 오히려 SK가 흐름을 탔고 스펜서의 연속 3점슛 성공과 김선형이 속공에서 득점과 자유투까지 쓸어 넣으며 60-43까지 달아났다. 이후 김민수, 김선형, 스펜서가 돌아가며 득점에 성공 73-45로 3쿼터를 끝냈다.
모비스는 SK의 상승세를 막기가 어려웠다. 송창용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여유가 생긴 SK는 이대헌, 최원혁 등 벤치 멤버를 내보내며 경험을 쌓도록 했다. 모비스는 외곽포가 전혀 통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를 SK에 내줬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06-78 대승을 거뒀다. 팀 자체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날 오리온 출전 선수 중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제스퍼 존슨이 22득점 10어시스트, 조 잭슨이 20득점 8어시스트로 핵심 역할을 했다. 허일영 15득점, 장재석 14득점 3가로채기, 이승현 12득점 6리바운드, 김동욱과 정재홍이 각각 10득점씩 올리는 등 막강한 공격을 보여줬다. 문태종만 3득점에 그쳤을 뿐이다. KGC는 찰스 로드가 20득점 7리바운드를 해냈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1쿼터에서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졌다. 오리온이 28-14로 앞서갔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57-39로 도망갔다. 존슨은 전반에만 17득점 6리바운드를 뽑아내며 높이로 KGC를 흔들었다. 한 번 벌어진 점수는 좁혀지지 않았고 시종일관 오리온이 앞선 끝에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 2일 경기 결과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 106(28-14 29-25 30-23 19-16)78 안양 KGC인삼공사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90(21-19 23-17 29-9 17-25)70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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