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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메시지'…양상문 감독의 달라진 당부


LG 트윈스 시무식 갖고 2016년 출발 알려 "야구만 하고, 야구만 생각하자"

[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신년사를 통해 선수단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짧고 굵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양 감독은 6일 잠실구장 1층 구내식당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에서 단상 위에 올랐다. 시즌 준비에 돌입하기 앞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양 감독은 "치욕스러웠던 2015년이 우리들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2016년이 다가왔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 그리고 많은 LG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시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딱 세 마디만 드리겠다"며 말을 이어갔다. 양 감독이 남긴 세 마디는 '올 시즌 우리 모두 야구만 합시다', '올 시즌 우리 모두 야구만 생각하고 야구만 합시다', '올 시즌 우리 선수들 모두 야구만 잘합시다'였다.

세 가지 말에 큰 차이는 없다. 야구에 집중하고 야구를 잘하자는 얘기다. 음주사고 등 불미스러웠던 일이 있었던 지난해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뜻이기도 하다.

큰 차이는 없지만 세 가지 말 모두 곱씹어볼 만하다. 첫 번째는 야구에만 집중하자는 뜻, 두 번째는 생각 또한 야구에만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뜻, 그리고 세 번째는 집중한 행동과 생각을 바탕으로 야구를 '잘'하자는 뜻이라 할 수 있다.

양 감독의 당부는 지난해와는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양 감독은 야수들에게 "무사 또는 1사에 주자가 3루에 나가 있는 경우 100%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고, 투수들에게는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혼을 실어서 던지는 것을 주문하겠다"고 구체적인 주문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LG 타선은 득점권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 감독도 자신의 말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을 지 모른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을 담는 투구 역시 거창한 감이 있었다.

올 시즌 양 감독의 당부는 간결하고 담백해졌다. 그러나 짧은 그의 말에는 굵고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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