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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커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 우선 목표"

[류한준기자] 박병호(미네소타)는 메이저리거로 첫 발걸음을 뗀다. 미네소타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스프링캠프 참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미국 출국에 앞서 7일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홈런이나 타점 개수 등 메이저리그 첫 시즌 목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KBO리그와 비교해 수준이 좀 더 높고 전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 한다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며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첫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유독 많은 한국인 선수가 뛰게 된다. 박병호에 맏형 추신수(텍사스), 그리고 강정호(피츠버그) 김현수(볼티모어) 등 타자들과 부상에서 회복해 마운드 복귀할 투수 류현진(LA 다저스)까지 있다.

여기에 현재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오승환까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병호는 "선배인 추신수 형이 정말 반가워할 것 같다"며 "올 시즌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뛴다는 건 국내야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다른 선수들 특히 예비 메이저리거나 도전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와 다른 강속구를 경험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박병호보다 한 시즌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전 넥센 동료 강정호의 조언이 참고가 될 수 있다. 박병호는 "(강)정호와도 몇 차례 얘기를 나눴다"며 "100% 힘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스윙을 하는게 낫다고 했다. 정호는 어설프게 타격폼이나 스윙을 바꾸는 것보다 있는 폼 그대로 가져가는게 더 낫다고 했다. '괜히 바꿀 생각 말고 한 달만 뛰면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박병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은 '몸통스윙'을 볼 가능성이 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확률이 높다.

그는 "수비를 함께 하는 게 더 편하다는 얘기는 팀에 전했다"며 "그래도 팀 사정과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 스프링캠프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에 대해서도 이름을 언급했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박병호는 "정규시즌에서 만날 순 없지만 국내에서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면서 강정호가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 걸 봤다. 그래서 정호에게 직접 커쇼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인 커쇼와 맞대결하기 위해서는 미네소타와 다저스가 나란히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 가능하다. 두 팀은 소속리그가 다르고 인터리그 일정도 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어렸을 때 박찬호 선배가 뛰는 다저스 경기를 보고 아침을 시작했다"며 "이제는 나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그 역할을 맡은 것 같다. 야구팬들이나 국민들 모두가 아침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과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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