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0개 구단 주장의 면면이 거의 바뀌면서 물갈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 주장 완장을 차는 선수는 현재로선 NC 다이노스의 이종욱(36) 뿐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올 시즌 새 주장으로 정근우(34)를 선임했다. 정근우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임 주장 (김)태균이처럼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주장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앞서 6일에는 LG 트윈스가 투표를 통해 류제국(33)을 새 주장으로 뽑았다. 류제국은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득표율로 지지를 받았다. 유일한 투수 주장이라는 점이 특징. 지난해 LG의 주장은 kt 위즈로 이적한 이진영(36)이었다.
두산 베어스도 5일 열린 시무식에서 김태형 감독과 선수단의 의견을 모아 김재호(31)를 새로운 주장으로 탄생시켰다. 지난해 오재원(31)에 이어 내야의 키스톤 콤비가 주장을 계승했다. 김재호는 "명문구단의 일원으로 주장을 맡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7)은 10개 구단 최연소 주장이다. 이택근(36)의 뒤를 이어 주장이 됐다. 서건창은 "나는 (이)택근이 형보다 어리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좀 더 편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자신의 리더십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박한이(37)가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박석민(31)에 이어 주장이 됐다. 서건창과는 반대로 10개 구단 최고령 주장이다. 전력 약화 요인이 뚜렷한 삼성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다. 박한이 개인적으로 16년 연속 100안타, 통산 2천안타라는 대기록도 앞두고 있어 더욱 부담이 크다.
1군 진입 2년째를 맞는 kt는 박경수(32)가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지난해 kt로 이적한 뒤 타율 2할8푼4리 22홈런 73타점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남긴 박경수다. 이제는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까지 신경써야 하는 위치가 됐다. 지난해 주장이던 신명철(38)은 시즌 후 은퇴했다.
SK 와이번스는 조동화(35)에서 김강민(34)으로 주장이 바뀌었다. 김강민은 지난 시즌 조동화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임시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는 "나부터 야구를 잘해야 한다"며 "이번 겨울만큼 준비를 많이 한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주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KIA는 이범호(35), 롯데는 최준석(33)이 주장을 맡았지만 유임보다는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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