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1월 1일 김준수와 공개 열애를 시작한 EXID 하니. '라디오스타'가 굴러온 먹잇감을 놓칠리 없었다. 하니도 열애설에 정면 돌파했다. 솔직했고 연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하니는 1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심(心)스틸러 특집에 출연했다. 열애설 직후 첫 녹화였다. '돌직구 질문'을 던지는 라디오스타'의 특성상 열애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디오스타'의 MC들은 들뜬 표정이었고, 하니는 평소 여타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예상했듯 시작부터 하니에게 열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MC들은 "하니를 섭외한 건 12월31일 저녁이다. 섭외 다음 날 기사 나왔다. 기사가 난 뒤에 주제가 그렇지 않냐고 오늘 안 나가면 안 되냐고 하소연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아이돌 열애는 민감한 이슈였다. 하니 역시 "겁이 많이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니는 "회사에선 언급 안 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런데 6일 '라디오스타' 촬영도 기사가 나왔더라"며 "아무런 얘기 안 하는 건 팬들에게도 아닌 것 같더라. 솔직하게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사자들끼리 교감 있었나?"는 김구라의 질문에 "(김준수가) '라디오스타'가 곤란한 사람이 나왔을 때 그런 얘기를 먼저 해서 호감 이미지로 바꾸는 프로라 다른 프로보다 먼저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도 고백했다.
긴장했지만 연인에 대한 애정은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준수에 대한 배려가 묻어났다.
하니는 데이트 사진이 포착된 이후 기사의 댓글을 직접 확인했다며 "교제에 대한 얘기보다도 옷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그 분 패션에 4계절이 다 있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MC들 역시 겨울용 카디건과 여름용 샌들 등을 착용한 김준수의 패션에 4계절이 담겨있다고 놀려댔다. 이에 하니는 "내 눈에는 멋있어 보인다"란 고백으로 애정을 뽐냈다.
또한 공개 열애 중인 김준수는 어떤 사람이냐는 MC의 질문에 "존경스러운 사람이다"고 답했다. 하니는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가장 밝은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하니도 밝은데 둘이 만나면 시너지가 굉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열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니는 동방신기 당시부터 김준수의 팬이었고, 김준수 역시 하니의 팬이었다. 프로그래머 이두희가 두 사람의 오작교가 됐다. 하니는 "그 분이 제 동영상을 보다가 이두희에게 들켰고, 이를 계기로 콘서트도 가고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공개 열애를 시작한 마음이 마냥 행복할 리 없었다. 한참 일에 대한 욕심과 부담감도 많은 시기였다. 학창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가 김준수 팬이라 속상해 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하니는 "제가 작년에 활동을 많이 했다. 감사하면서도 겁이 났다. 내가 잘해야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간다고 생각해 부담감이 있었다"며 "(김준수가) 따뜻한 말과 조언을 많이 해줬다. 이러면 안 되지, 안되 지 했는데. 개인의 행복을 쫓을 때가 아니지 하면서도 마음처럼 안 됐다"고 떠올렸다.
또 "원래 저랑 제일 친한 친구가 김준수의 팬이었다. 저보다 친구가 좋아했다. 팬클럽 가입도 하라고 하고 전자 도서관가서 영상 보라고 했다"라며 "(열애설을 알게 된 후) 솔직하게 나의 준짱을 뺏겼다며 좀 속상해했지만 지금은 응원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열애설 직후 마음 고생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의 열애로 고생한 EXID 멤버들에 미안함, 팬들에 대한 진심이 묻어났다.
하니는 "요즘 웃을 일이 많이 없다. 사실 며칠 힘들었다. 그래도 자책하고 후회하며 시간 보내는 것 보다,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눈가가 촉촉하게 젖은 하니는 "많이 겁이 난다. 멤버들, 회사분들이랑 열심히 일궈낸 게 수포로 돌아갈까 봐 겁이 나는데 더 열심히 할 거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거 같다"
사실 아이돌 공개 연애가 많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이돌 스타들에게 연애는 독이었다. 팬들이 등을 돌리기도 하고, 상대방의 팬들에게 이유 없는 화살을 맞기도 하며, '누구의 연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닌다.
하니의 이날 '라디오스타' 출연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터. 하니는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 속에서도 수줍게 연인에 대한 고백을 했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 어느 아이돌보다 용감했다. 그러면서도 연인 김준수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하니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연인 김준수에게도, 팬들에게도,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민폐가 아닌, '예의' 바른 그녀를 볼 수 있었다. '라디오스타' 출연 후 '이 커플, 응원하고 싶다'는 글들이 넘쳐났다.
이날 '라디오스타'의 타이틀은 '心 스틸러' 특집, 출연진 한 번 참 제대로 섭외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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