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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다음은 '시그널'…이제훈·김혜수에 반할 시간(종합)


탄탄한 대본에 드림 캐스팅, 흥행요소 두루 포진

[이미영기자] '시그널'은 tvN 기대작이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 그리고 흥미로운 소재까지 흥행 요소들이 두루 포진했다.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시그널'은 '응답하라 1988'을 잇는 tvN 새 금토드라마로,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이 공들여 기획한 작품이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들 스스로 "호불호가 갈릴 작품"이라고 겸손을 이야기 했지만, '응답하라 1988' 흥행 바통을 잇기에 충분한, 기대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명품 제작진과 드림 캐스팅, 평범한 수사물을 거부하는 작품성, 그리고 '응팔' 후속 시간대까지 꿰찼다.

명품 제작진이 뭉쳤다. '미생'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원석 감독은 전작 '미생'에서 직장인들에 처한 현실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연출력으로, 김원희 작가는 장르적 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에 사회적 통찰력을 담아 자신만의 필체로 풀어냈다. 잘못된 사회의 통념을 냉철하게 꼬집은 이번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속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해영(이제훈 분)과 재한(조진웅 분)은 각각 현재와 과거의 형사로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그들의 시간은 결국 '어제의 사람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세상, 오늘의 우리가 꼭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그널'은 또 이제훈과 김혜수, 조진웅 등 충무로에서 중량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원석 감독은 "훌륭한 대본에, 이 배우들로 잘하지 못 하면 연출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할 만큼, '드림 라인업'이다. 배우들 역시 탄탄한 대본과 김원석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직장의 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혜수는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다. 대본을 보고 너무 재미있게 봤다. 처음에 영화 시나리오인줄 알았는데, 제 캐릭터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작품 구성이나 이야기들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고 이 작품을 누가 연출할지 궁금했다. 김원석 감독님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운명 같다고 생각했다.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우리의 시간은 이어져있다'는 한 줄의 대사로 마음이 바뀌었다. 20년 전이면 저도 있었는데 '지금은 변했나요'라고 한다. 그렇지 않더라. 왜 이 드라마는 그걸 이야기 하고 있지, 동요가 됐다. 이야기거리를 전달하려면 절실해야겠다. 그러면 가보자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드라마는 결코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일, 즉 80년대 강력계 형사와 현재의 프로파일러가 무전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과거마저도 되돌리는 엄청난 일들을 벌이게 되는 판타지의 문법을 차용하고 있다. 드라마에 배치된 에피소드별 소재들은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구성돼 현실감을 더할 예정.

김원석 감독은 '시그널'을 사이다 드라마에 비유하며 "답답한 장기미제를 해결하는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을 것이다. 김혜수와 이제훈의 콤비 플레이, 과거의 형사 조진웅과 이제훈의 콤비 플레이가 또 하나의 사이다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루는 작품들이 현실에서 잡지 못한 것을 해결한다. 실제 사건을 변형 시키거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잡혔으면 하는 범인을 잡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사이다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김원석 감독은 "요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상처가 많은 것 같다.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서 전 국민이 공유하는 상처가 있는 것 같다. 저는 드라마를 하는 사람이니까 재미있는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상처를 갖고 있고 공유하고 있구나' 마음의 위안이 되고 싶다. 말하자면 누군가 불특정한 대상을 향해 벌받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벌을 안 받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조금은 치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드라마가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재미가 있냐'를 우선으로 한다. 작가님과 제가 하는 이야기는 '재미가 있나'다. 대중적으로 만들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며 이번 드라마에 들인 공을 설명했다.

'시그널'은 현재 20%에 육박하는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유리한 출발점이기도 하나 제작진에게 부담일 수도 있다.

김원석 PD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메인 시청자가 '시그널'의 타깃이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적인, 휴머니즘에 대한 동경과 향수가 있는 분들이 보기에 전혀 괴리감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사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 방법은 다르지만 도달하는 지점은 '응팔'과 같다.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주고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통한다면 또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N 첫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응답하라 1988'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8시30분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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