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지난해 가장 핫한 방송 아이템이었던 '쿡방', '먹방' 열기는 지난해만 못하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예능을 주름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먹선수'가 등장했다. 차원이 다른 '먹방'에 생활밀착형 '쿡방'까지 겸비했다.
김준현은 현재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중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과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하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만 1주년이 됐고,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지난해 8월부터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정말 맛있게 먹은 김준현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먹선수'로 투입됐고, 두 프로그램에서 김준현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의 주인공은 음식점 명인들이지만 수많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건 김준현이다.
김준현은 '먹선수'로 등장해 명인들의 음식을 미리 맛보는 역할을 하는데 '저걸 한 번에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먹방'에 생생하면서 기상천외한 맛표현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대형 숟가락에 잔뜩 담은 음식을 한 번에 입속에 넣지 못 했을 때 "자존심 상한다"고 말하며 끝끝내 성공하고야마는 그는 먹는 방송에 있어선 최적화된 인물이다.
제작진은 김준현을 위한 대형 포크와 숟가락을 준비했는데 이는 김준현이 아니면 탄생하기 어려웠을 소품이다. 몸에 열이 많은 김준현은 음식 앞에서 땀을 한바가지씩 쏟아내면서도 그 대형 포크와 숟가락으로 음식을 아주 깔끔하게 먹어치운다. 또 음식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을 전달하는 건 백종원의 몫이지만 생할 속에서 체득한 실전형 음식 지식은 김준현도 만만치 않다.
'맛있는 녀석들'로 넘어 오면 김준현은 더 자유롭다.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전달하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에서 김준현은 '많이 맛있게' 먹는 것 외에도 '어떻게 맛있게' 먹는지를 보여준다. 셰프들 중심의 '눈이 즐거운 쿡방'이 아닌 직접 따라해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쿡방'인 것. 여기에 김준현은 "냉면은 절대 가위로 자르지 않는다" 등 각각의 음식을 대하는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을 드러내기도 한다.
'맛있는 녀석들'에 대형 포크와 숟가락은 없지만 그는 음식을 먹지 못 하는 '한입만'에 걸렸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한입'을 만들고 그걸 또 먹어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문세윤과의 '먹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김준현은 2012년, 2013년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무대와 장르를 바꿔 2015 SBS 연예대상에서 '백종원의 3대 천왕'으로 쇼·토크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먹선수'로 버라이어티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지난해 9월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와 12월 tvN '내 방의 품격'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6년 김준현의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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