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복면가왕'의 '폴짝폴짝 아기강시'는 가수 박남정이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연출 민철기)에서는 가왕 캣츠걸의 아성에 도전하는 8명의 경연이 그려졌다. 2라운드 무대는 '폴짝폴짝 아기강시'와 '네모의 꿈'이 꾸몄다. 김승진의 '유리창에 그린 안녕'을 택한 두 출연자는 나름의 칼군무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리는 '네모의 꿈'에게 돌아갔다. '폴짝폴짝 아기강시'는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선곡해 다음 솔로 무대를 꾸몄다.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며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은 그의 정체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박남정이었다.
대한민국 1세대 댄스 가수이기도 한 박남정은 이날 "평소엔 잘 안되는데 무대에선 자기도 모르게 엔도르핀이 돈다"며 이날 방송의 목표로 적었던 '전성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에 대해서도 설명을 보탰다.
그는 "당시엔 댄스 가수가, 경쟁자가 없었다. 데뷔하자마자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며 "내가 최고인 줄 알고 연습을 전혀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쉬겠다 하고 잊혀졌다 나오니 다른 세상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무대를 내려간 박남정은 "화장실, 쇼윈도에 모습이 비추면 한 번씩 움직이는 습관이 남아있다"며 "춤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니 장점이자 단점이 되더라. 춤을 안 추면 관심을 안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 수준급 노래 실력을 자랑한 것에 대해선 "이런 장르의 노래도 내가 할 수 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무대에서 처음 오디션 보는 느낌이었다. 긴장됐다. 떨어졌지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업됐다"고 흥분된 소감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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