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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왕국의 진화, 한류의 지평을 넓히다(종합)


새 보이그룹 NCT도 발표 "세계 각 도시 중심으로 활동"

[권혜림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실행할 새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며 보이그룹 NCT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세계를 겨냥한 신개념 아이돌 그룹의 탄생을 직접 알린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프레젠테이션은 '가요계 왕국' SM엔터테인먼트의 진화를 실감케 했다. 이 진화는 체계적으로 설립된 SM의 단계별 사업 목표와 맞물려 한류 산업의 지평 확장으로도 이어졌다.

27일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프레젠테이션 쇼 'SM타운:뉴 컬처 테크놀로지, 2016(SMTOWN:New Culture Technology, 2016)를 개최하고' SM의 새로운 문화기술과 비즈니스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로는 SM엔터테인먼트그룹의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직접 나섰다. 극장의 삼면을 모두 활용한 홀로그램과 영상이 어우러진 색다른 프레젠테이션 쇼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5년 창립 20주년을 맞은 SM은 2016년을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독보적인 문화기술을 전 세계에 기술 전수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은 SM만이 지닌 핵심 문화기술이 농축된 신 문화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의 확장을 처음 발표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프레젠테이션에는 K팝 열풍의 선두로 활약해 온 SM이 고민한 K팝의 미래, 아티스트와 문화 기술의 조화를 통해 산업의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가 깃들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SM이 선보일 5개 신규 프로젝트를 차례로 발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SM은 ▲매주 특정 요일에 발표되는 새로운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 ▲ EDM 레이블 '스크림 레코드' 론칭 및 EDM 페스티벌 서울 개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에브리싱' '에브리싱' '바이럴(Vyrl)',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신인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 있는 '루키즈 엔터테인먼트', ▲셀러브리티가 직접 참여하는 보이는 라디오, 웹드라마와 예능, 스포츠, 패션, 헬스 등 라이프스타일을 망라한 MCN 콘텐츠 플랫폼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다섯 개의 신규 사업의 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프레젠테이션의 중반부터는 대형 신인 보이그룹 NCT(Neo Culture Technology)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 수와 영입에 제한이 없는 신개념 보이그룹으로 시선을 모은 NCT는 각 유닛으로 나뉘어져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첫 번째 유닛의 데뷔 예정 시기는 올해 봄이다.

이날 NCT는 흰색 상하의를 입고 가면을 쓴 채 무대에 등장했다. 멤버 수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무대의 객석 통로를 꽉 채워 선 수십 명의 이들 중 일부만이 가면을 벗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공개된 NCT의 티저 영상에서는 물과 바람, 풀, 사막 등 자연과 어우러진 소년의 모습이 등장한 뒤 5인의 유닛 멤버들이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엑소와 샤이니 등 기존 SM 보이그룹이 지녔던 세련된 면모가 곡과 퍼포먼스에 녹아있어 눈길을 끌었다. 기존 톱 아이돌 보이그룹 멤버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려한 외모도 인기를 예고했다.

주목할 만한 지점은 NCT가 기존의 한류 농작지였던 아시아 일대나 북미 일부 지역 등 외에도 라틴아메리카 등 다소 낯선 지역까지 활동 무대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이후 라틴아메리카, 타 대륙을 겨냥한 팀도 탄생할 예정"이라며 "저도 끝을 모를 만큼 다양한 유닛이 탄생할 것이다. 세계 각 도시를 중심으로 나서겠지만 한편으로 이 브랜드 아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유닛도 나온다"고 알렸다.

그는 "하나의 좋은 곡을 각 나라 언어로 발표한다"며 "각 나라, 도시에 맞춰진 현지화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이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문화적 시도는 물론이고 진정한 의미의 한류 현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과감한 시도가 가능해진 배경으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그간 준비해 온 3단계의 장기 프로젝트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오래 꿈꿔온 한류 3단계의 마지막 단계가 올해부터 가능하다"며 "단순히 한류문화상품을 수출하는 1단계, 현지 아티스트와 협착하는 2단계, 올해는 현지 회사와 합작 회사 설립해 현지 사람들에게 SM의 문화기술을 전수하는 마지막 3단계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진정한 한류 현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M의 첫 번째 신규 프로젝트인 '스테이션'의 첫 주자는 소녀시대의 태연이다. 1년 52주 동안 매주 목요일 새로운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듀서, 작곡가들과의 협업, 브랜드 대 브랜드로서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한 음악들을 선보인다. 오는 2월 발표될 '스테이션'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은 소녀시대 태연의 '레인'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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