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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치인트'로 효자 됐다…치어머니 사랑 듬뿍(인터뷰②)


tvN 월화극 최고시청률 "인기비결은 신선한 캐스팅"

[김양수기자] 최근 시청자들은 박해진(33)에게 '세월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박해진은 화제의 드라마 tvN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에서 여덟살 차 김고은과 연인으로, 열살 차이 나는 서강준과 친구로 분한다. 최근엔 대학생 연기도 모자라 고등학생 연기도 해냈다. 비록 교복 장면에 대해 "세월의 흔적은 빗겨갈 수 없더라"라고 털어놨지만 시청자들은 그 역시 '유정선배'이기에 용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최근 조이뉴스24와 만난 박해진은 '또 다시 캠퍼스물 제안이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마음의 짐을 덜고 교수나 조교를 맡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나이를 초월한 연기'라는 평가에 감사하다. 극중 유정은 동갑내기지만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나이 차든 분위기든 뭔가 다른 느낌을 선사한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물론 좀 더 어릴 때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알려진 대로 박해진은 원작 웹툰 '치인트'의 드라마화를 결정한 시점부터 유정 역에 캐스팅 1순위로 꼽혀왔다. 웹툰 속 유정이 실제 박해진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고,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 연기는 믿고보는 박해진이 딱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줄곧 캐스팅을 거절해 왔다. 이유는 "원작 웹툰의 팬으로서 2D로 남아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워낙 여백이 많은 웹툰이라 3D로 만들기보다는 2D로 남아주길 바랐다. 또한 워낙 멋진 인물이라 내가 잘 해도 본전이겠다 싶더라. 과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고, 몇번 고사를 했다. 하지만 몇번의 제안을 더 받으면서 내가 한다는 가정 하에 작품을 다시 읽었다. 잘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더라.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의 말처럼 '치인트'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특히 '치인트'는 케이블 평일 드라마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회 시청률 3.6%로 시작한 '치인트'는 지난 1일 최고시청률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2회부터 10회까지 9회 연속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치인트' 인기 상승의 비결로 신선한 캐스팅을 꼽았다. 그는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 김고은의 신선한 연기, 다듬어지지 않은 인호를 연기하는 서강준의 매력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특히 서강준은 특유의 상처받은 느낌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은택(남주혁 분)과 상철(문지윤 분)은 정말 만화에서 곧 튀어나온 것 같고, 보라(박민지 분)는 정말 웹툰에서 봤던 것 같은 인물이다"며 "그 외에도 많은 '암벤져스'들이 맹활약 해주신 덕분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정은 치어머니에게 효도하는 캐릭터'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치어머니, 치누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고맙다(웃음). 드라마 최고의 수혜자는 김고은과 서강준이 아닐까 싶다. 단 1회만에 캐스팅 논란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치인트'는 반 사전제작드라마다. 방송은 절반 가까이 남아있지만 촬영은 이미 끝난 지 오래다. 사전제작으로 향상된건 드라마의 질 뿐만이 아니다. 출연한 배우들의 삶의 질 역시 곱절로 좋아졌다.

박해진은 "한국 드라마는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피드백을 쫓으면 작품 전체가 흔들린다. 드라마 줄기를 잡고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전제작이 당연히 좋다"며 "이번 현장에선 단 하루도 밤을 새지 않았다. 매일 밤 집에서 내 침대 위에서 잠을 잤다.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치인트' 방송 마무리 되고 나서 하반기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다. 소소하고 따뜻한 작품을 하고 싶다. 최근 작품 중엔 '맨도롱 또똣'같은. 따뜻한 소재를 갖고 소소한 사람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좀 더 인간 박해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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