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마지막 통신사 라이벌전의 승자는 부산 KT였다.
KT는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6-81로 승리했다. KT는 SK에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섰고, 단독 7위를 확정했다. 이날 4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원 LG를 꺾음으로써 KT는 SK와 LG에 모두 상대전적 4승 2패로 우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양 팀은 1쿼터부터 강하게 맞섰다. SK가 변기훈의 3점포를 앞세우자 KT도 조성민이 3점포로 대응했다. 1쿼터는 SK가 18-16, 2점 차로 앞섰다.
2쿼터 흐름도 팽팽했다. SK가 외곽에서 박승리와 드웨인 미첼, 변기훈의 3점포로 득점을 쌓았다면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골밑에서 버티게 하며 점수를 벌었다. 블레이클리는 사이먼을 앞에 두고 호쾌한 덩크슛을 내리꽂으며 포효했다. 팽팽한 승부 속 SK가 40-39, 1점 차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KT 제스퍼 존슨의 3점포가 터졌다. 블레이클리의 덩크슛이 림을 흔드는 등 KT가 흐름을 가져왔고 4분여 사이 54-45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이후 존슨의 감각적인 3점포가 계속 터지면서 74-61, 13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존슨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24득점을 쏟아냈다.
후반 흐름은 KT의 몫이었다. 4쿼터 여유가 생기자 박철호, 김우람 등 젊은피들을 기용해 기량을 시험했다. SK는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승부가 기울어진 것을 인정한 SK는 이대헌, 최원혁 등 벤치 멤버를 기용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KT는 김우람이 3점포를 작렬하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했고 승리를 확인했다.
KT의 블레이클리는 2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존슨이 2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SK는 미첼이 21득점을 해냈지만 팀 전체의 득점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6-89로 이겼다. KGC는 5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4위로 6강 플레이오프를 홈 경기로 치를 유리한 환경 조성을 이어갔다. 마리오 리틀이 25득점, 찰스 로드와 오세근이 각각 23득점을 해내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12일 경기 결과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1(18-16 22-23 21-35 20-22)96 부산 KT
▲(안양체육관) 안양 KGC 96(21-25 25-23 25-24 25-17)89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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