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21점' 흥국생명, 선두 IBK기업은행 꺾어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위 IBK기업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2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5승 11패 승점 41이 되며 3위 자리를 지켰고 4위 한국도로공사(12승 14패 승점 36)와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 빠지면서 18승 8패 승점 53이 됐지만 1위 자리는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1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한비도 15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테일러를 대신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알렉시스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IBK기업은행전에 센터 김혜진을 라이트로 먼저 기용했다. 김혜진 라이트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16점을 올리며 이재영의 뒤를 잘 받쳤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맥마혼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21점, 김유리가 12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 2세트를 사이좋게 나눠 가진 두 팀은 3, 4세트에서 접전을 펼쳤다. 세트 후반 흥국생명의 뒷심이 IBK기업은행을 앞섰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22-19로 앞서며 3세트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린 흥국생명은 3세트를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4세트는 막판까지 팽팽했다. 23-23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앞섰다. 이한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24-23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상대 공격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맥마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IBK기업은행은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