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날렵해진 턱선만큼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LG 트윈스의 오지환이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LG 선수단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오지환도 말끔한 수트 차림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1차 캠프를 통해 운동을 열심히 한 흔적이 얼굴에 나타났다. 오지환은 체중을 3~4㎏정도 감량했다. 가벼운 몸으로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화두였던 타격폼 변화는 없을 전망. 오지환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박용택과 비슷한 타격폼으로 변화를 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결국 원래의 타격폼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오지환은 지난해 커리어하이(타율 0.278 11홈런 56타점)를 기록하며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오지환은 "타격에 신경을 더 많이 썼다"며 "작년에 2할8푼 가까이 쳤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잘 쳐야 한다. 2할9푼에서 3할 언저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1차 캠프를 통해 설정한 올 시즌 목표를 전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시즌을 맞는 각오가 다부질 수밖에 없다.
그는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군대를 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욕심이 생긴다. 남은 1년을 헛되지 않게, 더 잘 해서 내 이미지를 구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지환은 "한 만큼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이 잘 되는 것이 우선이다. 2차 캠프에서도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며 계속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훈련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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