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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에서 나온 에두, 전북으로 복귀하나


수원은 영입 포기 선언, 외국인선수 정리되면 전북으로 갈 듯

[이성필기자] 중국 슈퍼리그 승격팀 허베이 화샤 싱푸에서 계약이 해지된 에두(35)의 다음 행선지를 놓고 흥미진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수원 삼성은 16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두의 영입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에두는 2007~2009년 수원에서 뛰며 2008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다.

수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0년 샬케04(독일), 베식타스(터키), 그로이터 퓌르트(독일), 랴오닝 훙원(중국), FC도쿄(일본) 등에서 뛰었다. 2015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복귀해 20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해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당시 갑급리그(2부리그) 소속이던 허베이가 거액의 이적료를 내세워 에두 영입에 나섰다. 전북도 에두가 필요했지만, 고액 연봉을 보장하겠다는 허베이의 황사머니에 무릎을 꿇고 에두를 허베이로 이적시켰다.

에두는 허베이에서 자리 잡으며 슈퍼리그 승격에 공을 세웠다. 그러나 다른 경쟁 구단들이 거액의 자금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형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허베이도 에두는 물론 기존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정리하고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가엘 카쿠타(프랑스), 스테판 음비아(카메룬), 에르산 귈륌(터키)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쓸어 모으는 돈의 위력을 과시했다.

결국, 에두는 반 시즌 만에 허베이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행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됐다. 에두가 중국 내 다른 팀이나 일본에서는 뛰기 싫다는 의사를 표현해 K리그로 복귀 가능성이 커졌고 자금력이 있는 전북이나 수원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수원은 SNS를 통해 '에두 영입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에두가 수원의 관심에 감사하지만 최종적으로 전 소속 구단과 계약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라고 전하며 영입 포기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에서 허베이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4-0으로 승리했지만,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에두의 영입을 타진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 일리안 미찬스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에두로 대체하려 했으나 몸값을 맞춰주지 못했고 포기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원 이외의 다른 K리그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에두와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에두가 전북으로 유턴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로페즈, 레오나르도, 루이스 외에 파탈루를 아시아쿼터로 영입, 외국인선수 자리가 꽉 찬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가 정리될 가능성이 있는 올 여름 자리가 생기면 에두를 영입한다는 계산이다.

이적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에두와 전북은 가계약을 한 상황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 정리 문제가 걸려 있어서 쉽게 발표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전북은 당장은 에두 영입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자리가 꽉 차 있다. 에두를 바로 영입하기 힘들다"라고 얘기했다. 로페즈와 파탈루는 이번 겨울에 영입했고 레오나르도는 핵심 자원이다. 기량이 다소 떨어진 루이스가 정리되어야 에두의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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