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날쌘돌이' 안익훈이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안익훈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 5회말 대수비로 투입된 후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는 막판 추격전 끝에 2-4로 요미우리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0-3으로 끌려가던 LG가 1-3으로 따라붙은 7회초,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안익훈이 첫 타석을 맞았다. 안익훈은 이마무라 노부타카의 변화구를 밀어쳐 전진수비를 하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LG가 2-3으로 따라붙는 점수였다.
9회초에도 안익훈은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엮어냈다. 이천웅이 뜬공으로 아웃되며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경기 후 안익훈은 "처음 들어온 변화구에 헛스윙을 해 또 변화구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내 스윙 궤도상 그대로 스윙을 하면 땅볼이 나올 것 같아 의식적으로 들어올리는 타격을 했다"고 첫 타석 적시타를 친 상황을 설명했다.
안익훈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주루 훈련 중 공에 맞아 왼쪽 눈썹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안익훈은 "(부상 때문에) 하루를 더 쉬어서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익훈은 "오랜만에 관중들이 있는 상태로 경기를 하게 돼 설렜다"며 "일단은 준비한 대로 훈련이 잘 되고 있다. 이제 서서히 실전을 통해 훈련 성과를 확인할 때"라고 순조로운 시즌 준비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안익훈의 외야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안익훈이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안익훈은 감각적인 타격으로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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