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배우 남궁민이 연이어 연기한 악역 캐릭터를 비교했다.
남궁민은 지난해 방송된 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스타 셰프이자 살인마인 권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어 최근 종영한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남규만 역을 맡아 권재희와는 또 다른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남궁민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두 캐릭터에 대해 "살인마 권재희는 매너는 있다. 남규만은 밑도 끝도 없다"며 "남규만 아버지로 출연하신 한진희 선생님께서 남규만의 뇌를 분해해서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지 봐야 된다고 하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권재희는 살인마여서 그렇지 생각과 사고방식에선 남규만이 워낙 나쁜 놈"이라며 "남규만은 미친 놈이다. 연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악질 중의 악질이다. 남규만은 자기밖에 모르고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남궁민은 두 악역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내면적인 연기를 많이 해와서 권재희 캐릭터는 어렵지 않았다. 반면 남규만은 내 성격과 달리 외면적이라 처음엔 힘들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야 하고 그런 걸 외적으로 표출해야 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를 외우고 3주 정도 삐그덕거렸다. 지금까지의 내 연기 방식과 달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생각한 남규만을 어느 정도 잘 소화한 것 같아서 도전 과제를 잘 완수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남규만이 전문직이 아니라는 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남궁민은 "남규만이 전문직이 아니다 보니 전문 용어가 없다. 나에 맞춰서 어느 정도 바꿀 수 있어서 그래도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단순하게 표현을 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대사적인 문제에서 힘들지 않았고 편했다"고 설명했다.
두 악역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남궁민은 또 다른 과제가 생겼다고 했다. 바로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이다.
남궁민은 "웃는 얼굴만 봐도 무섭다고 하는데 인간미가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면 또 어떻게 봐주실지 도전 과제가 생겼으니 열정을 갖고 헤쳐나가보려 한다"며 "다른 건 의식하지 않고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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