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6 리우올림픽을 향한 청신호을 밝혔다. 손연재(22, 연세대)가 올림픽을 앞두고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손연재는 28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 있는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금, 은, 동메달을 각각 하나씩 따냈다.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다.
무엇보다 볼 종목 결선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 눈에 띄었다. 손연재는 볼에서 18.450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순위표 가장 앞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가 FIG 주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14년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리스본 월드컵 개인종합과 후프, 볼, 곤봉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처음이다.
손연재는 지난주 러시아체조연맹이 주최한 올 시즌 첫 국제대회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부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은메달, 볼과 리본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다.
상승세를 이어간 손연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가 끝난 뒤 일주일만에 열린 FIG 주관 월드컵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볼 종목 결선에서 세 번째로 나와 영화 '대부' 삼입곡으로 알려진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연기했다. 고난이도 연기를 깔끔하게 끝내며 예선(18.350점, 3위) 때보다 0.100점을 더 받아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이어 후프 종목 결선에서는 소피 마르소 주연의 프랑스 영화 팡팡 OST 중 '왈츠'(Valse)에 맞춰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예선 때와 같은 점수인 18.40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후프 금메달은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18.550점), 은메달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 18.500점)에게 돌아갔다.
곤봉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점수도 17.400점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 종목 리본에서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고 '리베르 탱고'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군더더기 없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마쳐 18.400점을 획득했다. 4번째로 연기한 손연재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 또 하나의 금메달 추가가 기대됐지만, 마지막 순서로 나선 리자트디노바가 18.450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가져가 손연재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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