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반갑다. 봄배구~'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봄배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1-2로 끌려가고 있던 가운데 4세트를 가져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필요한 승점 1을 확보했다.
흥국생명은 4위 GS칼텍스와 이날 경기 전까지 17승 12패로 승패가 같았다. 승점에서 46으로 2점 차로 앞섰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지더라도 2-3이면 괜찮지만 0-3이나 1-3으로 패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GS칼텍스가 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시즌 최종전에서 3-0 또는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얻을 경우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흥국생명으로서는 두 세트를 따 최소 승점 1을 확보하는게 중요했다. 2-3 패배를 당할 경우 승점 1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출발은 좋았다. 이재영과 신영경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승점 1을 위해 필요한 건 단 한 세트였다. 하지만 이미 2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은 만만치 않았다.
2세트 들어 황연주를 앞세워 공격에서 맞불을 놔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뒤 3세트도 가져갔다. 1-2로 뒤지자 흥국생명은 급한 상황이 됐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4세트에서 힘을 냈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이재영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되며 조금씩 흐름을 되찾아왔다.
알렉시스는 현대건설 양효진이 시도한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았고 공윤희도 시간차 공격으로 응수하며 점수를 벌렸다. 알렉시스의 서브득점으로 16-12를 만든 흥국생명은 봄배구 행을 예감했다.
앞선 두 세트와 달리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고 버텼다. 알렉시스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25-19가 되며 4세트를 가져갔다. 승점 1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 반전을 노리던 GS칼텍스 입장에선 힘이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반면 흥국생명은 지난 2010-1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건설을 다시 만난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며 오는 11일 2위 현대건설의 홈코트인 수원체육관에서 막이 오른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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