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혈투 끝에 물리치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하나은행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6-65,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2승1패의 전적으로 챔프전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2012년 창단 이후 처음 밟게 되는 챔프전 무대다. 전신인 신세계 시절을 포함해도 2002년 겨울리그 이후 14년만의 진출이다. 이제 하나은행은 16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과 맞붙는 챔프전에 돌입한다.
경기 흐름이 수 차례 뒤바뀌는 혈투가 펼쳐졌다. 그만큼 양 팀의 챔프전 진출 의지는 강했다. 1쿼터까지 14-14로 팽팽히 맞선 경기는 2쿼터에서 하나은행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하나은행은 김이슬의 2방 등 총 4개의 3점슛이 터지며 앞서나갔다.
전반까지는 하나은행의 36-30 리드. 그러나 KB스타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쿼터에서 강아정의 3점포가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강아정은 3쿼터에서만 3점슛 3방 등 10점을 몰아쳤다. 반면 하나은행은 전반까지 호조를 보이던 외곽이 침묵하며 제공권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KB스타즈가 52-48로 앞선 가운데 돌입한 마지막 4쿼터. 예측불허의 승부는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종료 1분34초 전, KB스타즈가 변연하의 3점슛으로 2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하나은행도 첼시 리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B스타즈는 종료 34초 전 햄비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햄비가 자유투를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모스비의 골밑슛으로 하나은행이 66-65의 리드를 잡았고, KB스타즈의 마지막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하나은행은 높이에서 완벽한 우위를 보였다. 리바운드 수가 47-22로 2배 이상 많았다. 외곽 공격에서 KB스타즈에게 밀렸지만 모스비(19득점 11리바운드), 첼시 리(8득점 19리바운드), 김정은(15득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에서는 변연하가 양 팀 최다인 25득점(3점슛 5개)을 올렸다. 하지만 높이의 열세와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2년 연속 챔프전 진출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13일 경기 결과
▲(부천 실내체육관) 부천 KEB하나은행 66(14-14 22-16 12-22 18-13)65 청주 KB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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