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이도 있게 마련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선수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 마운드에서 중간계투로 주로 뛰었고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로도 등판했던 김대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그를 대신해 좌타자 내야수인 채태인이 대구를 떠나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오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윤석민을 비롯해 김민성(이상 내야수) 등이 시즌을 치르는 동안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채태인이 들어오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채태인을 포함해 윤석민, 김민성 등은 상황과 몸상태를 봐가며 지명타자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라며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도 있었고 내야 자원도 부족했다.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염 감독은 "채태인의 현재 몸상태는 괜찮다고 하더라"며 "기대치는 그동안 해온 만큼만 다시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채태인은 지난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8리(333타수 116안타) 8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매번 타율 3할을 넘겼다.
염 감독은 "(채)태인이는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1루수 주전도 채태인과 윤석민 둘 중 하나로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이 걱정하는 건 역시 부상이다. 그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풀타임 소화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수비와 타격 모두 좋은 선수"라며 "모든 것을 두루 살펴볼 때 매력적인 타자다. 3할을 칠 수 있고 득점권 타율도 높은 편"이라고 채태인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과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듣고 "두 팀(넥센과 삼성)의 수요와 요구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성사된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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