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채태인 기용법을 밝혔다.
염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채태인을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기용했다. 채태인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1루수 출전. 트레이드 후 첫 경기였던 24일 LG전에서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바 있다.
이번 LG와의 2연전에서 부여받은 역할이 올 시즌 채태인에게 주어질 전망이다. 윤석민과 함께 1루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맡는 것이 채태인의 역할.
염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이라며 "채태인이 최근 몇 년 동안 1루수로 풀시즌을 뛴 적이 없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계속 출전하면 기록도 좋아지지 않겠나. 커리어하이를 찍게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태인은 지난 23일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와 맞트레이드돼 넥센에 새둥지를 틀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뛰어왔던 삼성을 떠난 것은 아쉬었지만, 넥센은 채태인에게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도 채태인 영입으로 내야진 구성이 풍족해졌다. 채태인이 윤석민과 1루를 양분하면서 두 선수 모두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윤석민은 김민성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3루수로도 출전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채태인이 들어오면서 내야진이 144경기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여기에 채태인이 염 감독의 기대대로 공격 면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할 경우 넥센은 다시 한 번 트레이드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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