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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장 10회말 kt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


10회말 1사 만루서 박재상 타구, 1루수 김상현 잡다가 쓰러져

[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kt 위즈에게 설욕전을 펼쳤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 시즌 2차전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상대 끝내기 실책으로 결승점을 얻어 4-3으로 이겼다. 전날 홈 개막전을 4-8로 내줬던 SK는 홈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3-3으로 맞선 채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을 벌였다. 10회초 kt 공격이 삼자범퇴로 마무리되고 10회말 SK 공격이 시작됐다.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이 kt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시환의 공을 받아친 것이 빗맞아 우익선상 쪽으로 가는 행운의 2루타가 됐다. kt 우익수 유한준이 열심히 쫓아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글러브를 튕기며 옆으로 흘렀다.

박정권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1아웃이 된 다음 장시환의 폭투가 나와 1사 3루가 됐다. kt는 고육지책으로 연속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재상이 1루쪽 땅볼을 쳤다. 이 공을 잡아 송구하려던 kt 1루수 김상현이 발을 잘못 디뎌 부상을 당하며 뒤로 넘어졌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홈 송구로 실점을 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그 사이 3루 대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경기는 SK가 달아나면 kt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1회말 SK가 4번타자 정의윤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정의윤은 2사 1루에서 kt 선발 정대현을 중월 2점포로 두들겨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kt가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얻어낸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박경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SK는 3회말 연속 사사구에 이은 박정권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kt도 부지런히 추격했다. 5회초 2사 후에만 2안타 2볼넷으로 1점을 냈다. 만루를 만든 다음 하준호가 친 내야안타가 득점타가 됐다. 6회초에는 1사 후 김상현 박경수 윤요섭의 3연속 안타가 터져나와 3-3 동점을 이뤘다. 다만, 5회와 6회 득점 후 계속된 찬스에서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거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뒤집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SK 선발 켈리는 6이닐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제몫은 해냈지만 3-3 동점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2회 첫 실점할 때 수비 실책만 없었다면 더 좋은 내용의 피칭을 보여줬을 수도 있다.

이후 SK는 신재웅 채병용 박정배가 릴레이 호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9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정배가 승리투수가 됐다.

kt 선발로 나섰던 정대현은 2.2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힘겨운 싸움이 될 수 있었던 kt지만 이어 등판한 엄상백(2.1이닝 무실점) 김재윤(2이닝 무실점) 조무근(2이닝 무실점)이 호투해줘 버틸 수 있었다. 10회말 등판한 장시환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끝내기 점수를 내줘 패전을 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인천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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