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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페사로 월드컵 곤봉·리본서 '銀' 수확


두 종목 모두 18.550점 받아,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

[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미리 보는 2016 리우올림픽과 다름없는 리듬체조 페사로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 있는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페사로 월드컵 마지막 날 종목별 결선에 출전했다. 그는 곤봉과 리본에서 나란히 18.550점을 받아 2위에 오르며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곤봉 1위는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차지했다. 마문은 19.1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본에서는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18.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디나 아베리나(러시아)와 같은 점수로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종목별 결선에는 세계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76.450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는데 부상 때문에 종목별 결선에 불참했다.

손연재는 쿠드랍체바가 빠졌지만 강자들 사이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귀중한 메달 2개를 건졌다. 리우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마지막 9번째 연기자로 나왔다. 그는 테리 스나이더의 곡인 '오예 네그라'(Oye Negra)'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처음부터 마지막 동작까지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리본에서는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앞서 치른 후프와 볼 결선에서는 각각 6위, 4위에 올라 메달을 따지 못했다. 후프에서는 초반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마지막 연기까지 마무리하고 17.800점을 얻었다. 볼에서는 18.450점을 받았는데 감점 요인이 있어 예선 때 받은 18.500점보다 조금 점수가 떨어졌다,

손연재는 이로써 올 시즌 지금까지 출전한 월드컵에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땄다. 그는 앞서 치른 에스포 월드컵(핀란드)에서는 개인종합 은메달과 함께 종목별 결선에서 볼 금메달, 리본 은메달, 후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리스본 월드컵(포르투갈)에서도 볼과 곤봉에서 은메달, 후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손연재는 오는 5일 귀국한 뒤 9일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치른다. 다음 월드컵 대회는 오는 5월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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