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유연석 "사랑의 약속 믿고 싶다"

[권혜림기자] 영화 '해어화'의 배우들이 사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작 더 램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흥식 감독과 배우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이 참석했다.

영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효주는 '해어화'에서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아 극과 극의 감정 변화를 소화한다. 유연석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을, 천우희는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을 연기한다.

세 배우는 '사랑의 약속을 믿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각각 답했다. 유연석은 "믿고 싶다. '믿고 싶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 결실을 맺어본 적은 아직까지 없지만 믿고 싶다"며 "모든 사랑의 약속들이 다 지켜진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제나 사랑의 약속이라는 것은 믿고 싶다는 것이 제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사랑은 변함없지만 마음, 시선, 상황 등이 변하는 것 아닌가"라며 "어떻게 보면 사랑의 약속이라는 것은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약속이니 지켜야 하기도 하지만 약속은 대부분 깨지 않나. 어떤 부분에 대해서 만약 약속이 깨졌다면, 변질된 것이 아니라 깨졌다면 받아들여야 하는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도 그런것 같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부모 자식 간 사랑, 남녀 간 사랑 등 사랑에도 종류가 많은데 확실한 건 부모 자식 간 사랑이 가장 헌신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사랑에 대한 정의도 모르겠고, 유연석의 말처럼 사랑이라는 것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곘지만 사랑을 믿고싶은 마음이다. 사랑의 약속도, 사랑도 믿고 싶다"고 알렸다.

'해어화'는 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