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승리, 레스터 5점차 추격…손흥민은 4분만 뛰어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위 레스터 시티를 추격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각각 두 골씩 넣으며 웃었다.

19승 11무 4패(승점 68점)가 된 토트넘은 1위 레스터(승점 73점)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였다. 패한 스토크(47점)는 9위가 됐다.

교체 명단에 있었던 손흥민은 후반 45분 투입, 추가시간 4분여를 뛰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알리-에릭 라멜라로 이어지는 토트넘의 공격 2선이 워낙 좋아 낄 틈이 없었다.

전날 레스터가 웨스트햄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은 스토크를 이기고 승점 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했다.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스토크를 상대로 토트넘은 전반 9분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토트넘은 후반 22분 에릭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알리가 기븐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도망갔다.

26분 케인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에릭센에게서 시작된 패스가 라멜라를 거쳐 케인에게 전달됐고 골로 연결됐다. 에릭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얼마든지 슈팅이 가능했지만 케인에게 양보하면서 완벽한 골이 만들어졌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37분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알리에게 가로지르기를 했다. 알리는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스토크의 수비를 붕괴시키고 대승을 확인했다.

승승장구하는 토트넘과 달리 손흥민의 출전 흐름은 불규칙적이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다보니 경기력도 좋지 않다. 가장 최근 풀타임으로 뛴 것은 지난 1월 2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다. 주전에서 밀려나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 원톱에 에릭센-알리-라멜라로 공격진을 구축하고 변화를 크게 주지 않는 것이 손흥민에게는 악재다. 스스로 팀에 더 녹아드는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벤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