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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장 10회 역전 끝내기 승리로 한화 울려


강민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한화 다잡은 승리 놓치고 6연패 수렁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짜릿한 연장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9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0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점수를 얻어 4-3으로 이겼다.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며 8승 7패가 됐다. 반면 한화는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8회초까지 3-1로 앞서고 있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승 12패로 여전히 최하위(10위) 탈출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선은 한화가 제압했다. 한화는 0-0이던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신성현이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던진 6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한화 선발로 나선 심수창에 5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던 롯데는 6회말에야 한 점을 쫓아갔다. 선두타자 정훈이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3루가 이어졌고 김문호가 적시타를 날려 1-2가 됐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8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2사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8회말 다시 한 점을 만회해 한화를 압박했다. 2사 이후 짐 아두치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최준석이 내야 땅볼을 쳤으나 한화 유격수 강경학이 공을 뒤로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아두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롯데는 끈질겼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한화 마무리로 등판한 정우람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박종윤이 희생번트에 성공,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나온 정훈은 우익수 쪽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강민호가 태그업을 해 홈으로 뛰어 슬라이딩했다. 우익수 장민석이 송구를 했지만 강민호가 먼저 홈을 통과했다. 극적으로 3-3이 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올 시즌 9번째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에서 결국 롯데가 웃었다. 10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한화 5번째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3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김문호와 짐 아두치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폈다. 투수도 송창식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우민을 대신해 대타 김주현 카드를 꺼냈다. 김주현이 중견수 쪽 뜬공을 쳤으나 거리가 짧아 3루 주자 손아섭은 홈을 노리지 못했다. 다음 황재균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화가 투아웃을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강민호가 송창식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경기 끝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잘 던졌지만 승패와 인연이 없었다. 한화 심수창은 5.1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쳤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잘 던졌다. 7이닝 동안 118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역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팀 타선이 심수창에게 눌려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팀이 동점에 이어 역전승까지 거둬 패전투수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행운의 시즌 첫 승(1패)을 올렸다. 10회말 주자를 남겨두고 물러난 박정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1승)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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