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3', 마블 히어로들의 자신감…韓 흥행 기대해(종합)

[이미영기자]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싸운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 역대급 히어로물의 탄생이다. 자신감을 무장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22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샌즈베이 호텔에서 열린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공식 기자회견에는 조 루소 감독과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등이 참석했다. 조 루소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담고자 했던 히어로물의 진화를 이야기 했고, 배우들은 유쾌한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영화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블 캐릭터들이 국내외 언론 시사회에서 히어로물의 지평을 바꿨다는 호평도 쏟아졌다.

조 루소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와 기존 히어로물과의 차별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은 리스크를 갖고 있다. 이미 시장은 포화됐고 심도 있는 차별화 작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저희 형제는 심도 있는 작품을 만들고 기존의 히어로물을 변환 시키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희열을 느끼고 그렇게 매일 연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년 동안 이번 영화 작업을 해온 조 루소 감독은 '시빌워' 캐스팅과 스토리텔링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이어 "캐스팅이 중요하다. 배역을 특별하게 잘 받쳐줄 수 있는 캐스팅은 쉽지 않다. (배우들이) 역할을 잘 살려줄 수 있었기 때문에 체감 있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를 만들 때 특별한 스토리텔링 안에 감정을 깊게 전달하려고 한다. 스토리텔링의 깊이와 유머 균형을 잘 맞춰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전작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이후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 준비에 몰두한 루소 형제감독은 이상적인 '시빌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어벤져스 모두가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서로의 적이 되어야 하는 시빌 워를 탄생시키기 위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멤버들의 행적을 살피고, 캐릭터의 조합 및 분석을 연구했다. 그렇게 구성된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의 대립이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

조 루소 감독은 "성격과 캐릭터 반전이 필요했다. 아이언맨과 캡틴에 감정 부여가 필요했고 스토리에 반영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캡틴아메리카는 전작들에서 애국심이 강하고 열정적인 군인이었지만 쉴드의 부패 체험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취하게 됐다. 반면 아이언맨은 자기중심적인 성품 강했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사건을 겪으며 '내 성품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통제의 범위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심도있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두 히어로의 대결이 짜여진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에서 캡틴아메리카 진영에는 버키 반즈, 스칼렛 위치, 팔콘, 앤트맨, 호크아이, 아이언맨 진영에는 워머신, 블랙위도우, 비전, 블랙팬서가 함께 한다. 이번 시리즈에 함께 한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 편에 섰다.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팀의 대결 못지 않게 갈등의 주축에 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흥미롭다.

크리스 에반스는 "선과 악의 대결보다는 친구와 가족이 서로의 다른 입장 차이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 많은 타격을 입고 상처를 입게 되는 싸움이다. 친구와 가족의 싸움이 아닌, 캡틴 아메리카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의 갈등에 대한 싸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기를 함께 하며 자라온 친구 버키와 그 삶을 버릴 수 없어 버키를 선택한다. 그가 새로운 삶의 전우들과 싸우는 장면이 캡틴 아메리카에게도 큰 갈등이고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과거의 사람과 나의 현재의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캡틴이 어떻게 싸우느냐가 이 영화를 보는 묘미를 더해준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국내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앞서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2'는 천만을 돌파하며 '외화 최고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역시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12개 국가가 참여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싱가포르 정킷에서는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따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만큼 한국 마켓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루소 감독은 이날 한국영화 시장의 중요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 시장에 대한 존경심과 존중이 있다. 마블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 에반스가 '설국열차'에도 나왔고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애착이 있다.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에반스도 "한국 영화 산업이 특별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온 것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일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오는 2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