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송은범(32)이 선두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송은범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6개.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역투였다.
4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1회말과 2회말에는 2사 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3회말은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꾸준히 시속 140㎞ 중후반대의 빠른공을 던졌고, 슬라이더도 예리했다.
4회말이 압권이었다. 야수들의 도움이 필요 없었다. 민병헌과 에반스, 양의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 세 번째 아웃카운트부터 5회말 원아웃을 잡아낼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였다.
5회초 한화가 선취점을 내 1-0으로 앞선 5회말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1사 후 박건우와 김동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해 2,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6회말에도 등판한 송은범은 가볍게 투아웃을 잡아내며 순항하는가 했지만 에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둔갑하며 1,3루에 몰렸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아직 송은범의 투구수는 76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과감히 교체를 선택했다. 구원 등판한 박정진이 최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송은범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은범은 3차례 등판에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올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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