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점검은 5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리우 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선수단 운영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5월 말 평가전을 치른 뒤 7월 초 소집될 예정이다. 사실상 5월 말 평가전이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인 셈이다.
당초 평가전은 A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체코 원정 평가전과 맞물려 유럽에서 치르는 방안이 유력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예정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최정예로 나선 뒤 올림픽팀 소속 선수들을 보내준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조추첨이 다소 늦어지고 올림픽팀이 유럽 현지에서 평가전 상대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방향이 틀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대표팀 소집 시기에 올림픽팀은 국내에서 본선에 나서는 3팀 정도를 섭외해 평가전을 치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신태용호는 리우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피지, 멕시코, 독일과 C조에 편성됐다. 오는 8월 5일(한국시간) 피지와 첫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첫 경기 한 달 전인 7월 4일께 소집이 가능하다. 개막 15일 전까지는 소속팀 경기 출전을 허용한다.
이 때문에 5월 말 평가전은 최종 점검과 엔트리를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7월 초 소집하고 16일에 브라질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성남FC 사령탑 시절 소속 선수의 대표팀 소집에 비교적 협조를 잘 했던 신 감독은 대부분의 올림픽대표선수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개인적인 욕심은 K리그 구단이 축구협회와 잘 협의해서 하루라도 일찍 소집했으면 하는 소망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물론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신 감독은 "팀은 팀대로 고민이 많으리라는 것을 안다. 나도 프로팀을 해봤지만,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어도 자기 팀 성적도 내야 한다"라며 "리우 올림픽 특성상 하루라도 빨리 소집되면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하겠다. 솔직히 길게 시간을 할애해주면 고맙겠지만 축구협회와 연맹이 풀어가야 할 문제다"라며 공을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 넘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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