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3타점 NC, 넥센 추격 뿌리치고 2연패 탈출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첫 만남에서 선발 스튜어트의 호투와 나성범의 3타점 활약이 어우러지며 4-3 승리를 따냈다. 2연패를 끊은 NC는 10승 10패로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반면 넥센은 2연패를 당하면서 역시 승률이 5할(10승 1무 10패)이 됐다.

NC 타선이 초반 넥센 선발투수 하영민을 공략하면서 일찍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김준완부터 4번타자 테임즈까지 4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나성범은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점을 내고 무사 1, 3루 찬스가 이어진 가운데 박석민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으나 이 때 3루주자 나성범이 홈인해 처음부터 3-0 리드.

3회말에도 NC는 김준완과 나성범이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초반 리드를 등에 업은 스튜어트는 6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이 반격에 나선 것은 스튜어트의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한 7회초. 1사 후 김민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기회를 열었고 이택근과 박동원의 연속안타가 이어져 한 점을 만회했다.

스튜어트가 첫 실점을 하자 NC 벤치는 1사 1, 2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기세가 살아난 넥센은 구원 등판한 김진성으로부터 김하성이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잡았다. 흔들린 김진성이 대타 홍성갑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고, 서건창에게는 1루쪽 내야안타를 내줘 또 한 점을 더 내줬다.

4-3으로 점수차가 좁혀진 가운데 1사 만루가 계속됐다. NC 벤치는 투수를 다시 임정호로 긴급 교체했다. 임정호가 멋지게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역전 위기에서 고종욱과 채태인을 내리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불을 껐다. 임정호는 8회초에도 나와 대니돈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물러났다. 1이닝을 던지며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임정호는 팀 승리의 주요 조연 역할을 해냈다.

임정호 다음으로는 박준영(0.1이닝)을 거쳐 임창민이 등판해 나머지 1.1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스튜어트는 7회초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홈인해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6.1이닝 동안 5피안타에 볼넷 없이(사구 1개) 3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해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2패)째.

나성범은 선제 2타점 적시타와 추가점을 내는 타점을 올리는 등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승리의 공신이 됐다.

넥센은 8회초 2사 1루에서 박동원의 우월 2루타가 나왔을 때 1루주자 이택근이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9회초에는 볼넷 2개로 1사 1, 2루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한 점 차로 분패했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3이닝만 던지고 7피안타 4실점하고 물러나 패전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