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제훈이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연이어 장르물로 팬들을 만났던 그지만 이제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나 가슴 저린 사랑 연기에도 눈이 간다고 고백했다.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이하 탐정 홍길동)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제훈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탐정 홍길동'은 군 제대 후 이제훈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다. 최근 드라마 tvN '시그널이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건재함을 자랑한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을 포함해 군 전역 후 택한 이제훈의 모든 작품들은 러브라인과 거리가 멀었다. '시그널'의 박해영 경위가 추리물 속 사건의 진실을 따라가는 인물이었다면 '탐정 홍길동' 속 홍길동은 복수심에 젖은 안티히어로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상업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인 만큼 멜로 작품에 다시 욕심이 나지 않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제훈은 "그러고 보니 그렇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인 뒤 "제대하고 나서 세번째 작품인데 그간 다 멜로나 사랑에 대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왜 자꾸 이런 작품만 선택하지?' 싶기도 하다"며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출연 작품은 그것과 반대로 선택하더라. 그런 면에 있어서 이제 적극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물을) 찾고 있다"고 눈을 반짝이며 덧붙였다.
이제훈은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나 가슴 아픈 진한 멜로를 나도 해보고 싶다"며 "'건축학개론' 이후 그런 식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 '건축학개론'은 순수한,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청년의 이야기 아닌가. 그것을 넘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알렸다.
밀려 들어오는 수많은 시나리오들 사이에서 어쩌다 사랑 이야기를 피해가게 됐는지 묻자 그는 "편하게 볼 수 있고 재밌게도 볼 수 있겠지만, 역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보니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작품 선택의 기준을 알렸다.
또한 "조금 더 시청자, 관객 입장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5월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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