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의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이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추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박태환의 구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6일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에 대해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
박태환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를 받았다. 지난달 2일 자격 정지 기간이 끝나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되지만 체육회 규정이 적용되면서 대표 복귀가 무산돼 '이중 처벌' 논란에 휩싸였다.
조 사무총장은 "향후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때 말하겠다. 재고의 여지가 있는지는 말할 수 없고 그 때 가서 협의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태환은 이날 광주광역시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26으로 올 시즌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충분히 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기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이중처벌 지적에 대해서도 조 사무총장은 "이중처벌 잣대 이전에 약물복용은 반사회적인 이슈다"라며 "이것은 국내 문제다. 약물 복용은 3년의 징계를 받는다. 앞으로 이런 문제는 오히려 징계를 강화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했다.
조이뉴스24 태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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