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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꿈 멀어진 토트넘, 맨유만 바라보네


맨유가 1위 레스터 잡아주기를 기원, 케인 "토트넘이 따라잡을 수 있어"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꿈이 멀어졌다. 레스터 시티의 기적이 현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의 간절함을 전했다. 요지는 레스터 시티의 우승 저지를 위해 다음 상대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힘을 내달라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이날 홈인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전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69점으로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레스터 시티(76점)와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시즌 남은 3경기에서 토트넘이 모두 이기고 레스터 시티가 모두 지는 시나리오라야 토트넘의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현재 전력이나 경기력을 놓고 볼 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는 손흥민이 후반 40분 교체 출전해 10분정도를 뛰었지만 팀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으로서는 꼭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친 결과가 치명적이다. 마무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을 중심으로 에릭 라멜라-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성된 공격2선을 맹신했지만 웨스트 브롬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용 능력도 떨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스터 시티와는) 승점이 7점 차이지만 아직 3경기나 남았다"라며 실낱같은 희망에 기댔다. 이어 "경기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우승 가능성은 있다. 레스터가 승점을 얻지 못하고 우리가 이겼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토트넘은 첼시(원정)-사우스햄턴(홈)-뉴캐슬 유나이티드(원정)전을 남겨두고 있으며, 레스터는 맨유(원정)-에버턴(홈)-첼시(원정)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맨유가 레스터를 이기지 못하면 상황에 따라 이날 레스터의 우승이 결정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케인은 맨유를 향해 "맨유가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맨유는 최근 상승세다. 맨유 홈에서 레스터가 절대 쉽게 상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맨유가 이기면 토트넘이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했다.

케인의 노골적인 맨유 응원에는 토트넘의 우승을 향한 간절함이 담겨 있다. 특히 레스터가 맨유 원정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첼시를 반드시 이기겠다. 그리고 기다리겠다"며 끝까지 우승 꿈을 접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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