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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FIFA 회장의 한국 띄우기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한국은 훌륭한 축구 강국이다"

[이성필기자] "한국은 FIFA의 중요한 파트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46) 신임 회장이 한국 띄우기에 나섰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부터 의미가 각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FIFA의 오랜 후원사인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협력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 준비 점검을 위해서다.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런 마음으로 방한했다"고 인사를 한 인판티노 회장은 "첫 방문인데 항상 한국을 찾고 싶었다. FIFA 회장 당선 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처음으로 찾고 싶었다. 한국은 훌륭한 축구 강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그동안 주최해 온 훌륭한 대회에 대해 알고 있다. 열정적이고 훌륭한 팬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본심은 뒤에 나왔다. 그는 "한국은 FIFA의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1998년부터 FIFA를 지속해서 후원해 준 현대기아자동차의 국가이기도 하다. FIFA를 대표해 방한한 이유다"라고 전했다. 지난 2년 사이 FIFA 부패 스캔들로 주요 후원사가 많이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인판티노 회장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어 "매우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을 계획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린 인판티노 회장은 "현대기아차와의 논의를 위해 방한한 것은 사실이다. 모든 파트너를 만나야 하는 것은 FIFA 회장의 의무다. 미국, 중국 기업과 더불어 FIFA의 오랜 파트너인 현대기아차도 마찬가지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물론 스폰서 계약 연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FIFA가 좀 더 투명한 기구로 살아나야 후원사 유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까지의 계약 기간보다 중요한 것은 파트너사를 만나 나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 회장으로 어떻게 FIFA를 운영할 지에 대해서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FIFA를 보여주고 싶다. FIFA는 세계적인 기구인 만큼 파트너사도 FIFA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FIFA를 축구로 되돌려 놓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던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그동안 개혁을 추진해왔고 이제는 이를 완수하고자 한다. 새로운 계획과 조직을 건설하고자 한다. 공정, 투명, 건전성을 추진 중이다"라며 또 한 번 투명성 있는 조직으로의 진화를 약속했다.

이어 "FIFA의 핵심사업은 축구 그 자체이자 축구 산업의 발전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을 6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한국은 유스 무대에서도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재능 넘치는 선수들의 대회가 개최될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점을 느꼈다. 나는 독일에서 자라 어린 시절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라며 다시 한 번 한국 칭찬에 열을 올렸다.

당당한 자세를 보인 인판티노 회장은 오랜 후원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의 위상이 일본, 중동과 비교하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업적인 파트너 관계와 관련하면 전 세계 어느 국가든 동일하다. 일본의 파트너사도 있다. FIFA 집행위원 중에도 일본인이 있다. FIFA는 한국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미 한국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남녀 축구에서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FIFA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다"라고 한국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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