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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LG전…kt 박경수, 이진영에게 "청심환 먹었어요?"


이진영 친정팀 LG와 첫 맞대결 앞둬…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이적

[정명의기자] "형, 청심환 먹었어요?"

kt 위즈의 '캡틴' 박경수(32)가 앞으로 지나가는 팀 최고참 이진영(36)에게 물었다. 이진영은 "벌써 먹었지"라고 답하고는 웃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kt와 LG 트윈스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열리는 29일 잠실구장. 박경수가 이진영에게 청심환 복용 여부를 물은 이유는 '친정팀'과의 첫 만남이기 때문이다.

이진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새둥지를 틀었다. 당시 이진영은 LG의 보호선수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며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t가 주저없이 이진영을 품에 안았다.

박경수는 웃는 얼굴로 이진영의 LG 시절 응원가를 따라부르며 "형, 청심환 먹었어요? 저 쪽 관중석에서 '오~ 엘지 이진영~' 이거 할텐데"라고 말했다. 이진영에게 이날 경기가 친정팀과의 첫 대결임을 상기시켜주는 말이었다

이진영은 겉으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똑같은 경기"라며 후배 박경수의 청심환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청심환을 왜 먹나"라고 앞선 대답이 농담이었음을 드러냈다.

LG전 역시 똑같은 경기일 뿐이라고 말한 이진영이지만 첫 타석에서는 LG 팬들을 향해 예의를 표시할 계획. LG 팬들은 모자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는 이진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이진영은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한편, 이진영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간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LG에서 타율 2할5푼6리 9홈런 39타점의 성적에 그쳤지만, 올 시즌 kt로 팀을 옮기고는 타율 3할2푼9리 4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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