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가 마무리됐다. 전체 1순위로 사만다 미들본(미국)이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KGC인삼공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미들본을 선택했다.
미들본은 주 포지션인 센터 뿐만 아니라 라이트로도 활약이 가능한 선수로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각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트라이아웃 기간 동안 치른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미들본은 어려운 토스를 해결하는 능력과 높은 점프력, 블로킹 능력 등 다양한 재능을 뽐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드래프트 당일 오전까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미들본을 낙점했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차등확률 추첨을 통해 가려졌다. 120개 구슬 가운데 가장 많은 30개 구슬을 가진 KGC인삼공사가 예상대로 1순위 지명권을 뽑았다. 이어 한국도로공사가 2순위, 현대건설이 3순위, 흥국생명이 4순위,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5, 6순위가 됐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각각 지난 시즌 뛰었던 시크라, 에밀리와 재계약을 하는 바람에 흥국생명이 사실상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셈이다.
흥국생명은 트라이아웃이 열리기 전부터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힌 토비 러브(캐나다)를 선택했다. 러브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중 마르티네스(도미나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로 신장이 큰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러브는 직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폴란드,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GS칼텍스는 알렉사 그레이(캐나다)를 영입했고 IBK기업은행은 매디슨 킹던(미국)을 뽑았다.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행을 결정지은 선수들은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고정급여인 연봉 15만 달러(약 1억7천100만원)를 받는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간이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과 재계약한 시크라와 에밀리 등은 오는 8월 1일 각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도중 부상 등의 이유로 대체선수가 필요할 경우 구단들은 트라이아웃 신청자 40명 명단에서 1회에 한해 교체가 가능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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