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래퍼 슬리피가 '복면가왕'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연출 민철기)에서는 28대 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도전장을 내는 출연자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슬램덩크'와 '쿵푸하는 팬더'가 꾸몄다. 두 경연자는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를 선곡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승리는 '슬램덩크'에게 돌아갔고 '쿵푸하는 팬더'가 복면을 벗게 됐다.
솔로곡으로 패닉의 '왼손잡이'를 택한 그는 듀엣 무대와는 180도 다른 느낌으로 무대를 소화했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에는 판정단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판정단이 '슬램덩크'를 두고 추정했던 언터쳐블의 슬리피가 바로 '쿵푸하는 팬더'였던 것.
랩퍼들을 둘러싼 선입견을 보기 좋게 비웃듯, 슬리피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서 노래를 완곡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부모님이 일단 음악 활동을 반대하셨다"며 "이렇게 노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조금 더 인정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슬리피는 "엄청 잘되진 않아도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더 잘 돼서 효도할테니 지켜봐달라"고 알렸다.
무대를 내려온 슬리피는 "완곡으로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고, '복면가왕'이 꿈을 이루게 해 줘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원래 하고 싶던 노래에 대한 욕심도 부려 랩 아닌 노래로도 찾아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알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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