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19안타를 몰아친 두산 베어스가 10안타의 LG 트윈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단독 선두 자리는 지켜낸 두산이지만 3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7-8로 패했다. 무려 19개의 안타를 쏟아내고도 연장 10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첫 번째 패인은 병살타. 이날 두산은 총 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박건우가 첫 번째, 4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원이 두 번째, 5회초 1사 1,2루에서 김재환이 세 번째 병살타를 쳤다.
병살타가 계속됐지만 두산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3-7로 뒤지다 7-7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에서 기세는 두산 쪽이 강했다.
그러나 두산은 연장 10회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올 시즌 새로 도입된 규정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 이병규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 두산은 전진 수비를 펼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봉쇄하고자 했다.
마침 히메네스가 3루수 땅볼을 쳤다. 허경민이 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다. 송구가 다소 높았지만 포수 양의지가 펄쩍 뛰며 공을 잡은 뒤 3루주자 채은성을 태그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다.
그러나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두산 벤치에서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양의지의 발이 채은성의 주로를 가로막았다는 판정. 올 시즌 새로 도입된 홈 충돌 방지 규정에 따른 결과였다.
결국 두산은 LG보다 9개나 많은 안타를 치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두산. 이는 역대 15번째로 나온 흔치 않은 기록이었지만, 두산은 웃을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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