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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4타점 문규현 "밀어치기·짧게 잡기 효과 봐"


두산전 수비 실책 방망이로 만회, 롯데 3연승 발판 마련 역할 톡톡히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과 3연전을 치르기 전만 해도 롯데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모두 패했고 이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치른 주중 원정 3연전도 모두 졌다.

6연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1위팀 두산을 원정에서 만났기에 시리즈 전망은 밝지 못했다. 자칫하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 6일과 7일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두산을 연달아 꺾었다. 1, 2선발로 나온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 덕분에 연승을 올렸다. 타선도 도망가는 타이밍에서 점수를 냈다.

연패를 벗어난 롯데는 연승으로 힘을 냈고 두 경기 연속 두산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인 8일 경기는 앞선 두 경기와는 판연히 달랐다.

롯데와 두산 모두 마운드가 흔들렸다. 롯데가 홈런 2방을 포함해 21안타, 두산이 홈런 3방을 비롯해 18안타를 쳤다. 사사구도 롯데가 10개, 두산이 5개를 기록했다. 타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양팀 투수는 롯데 8명, 두산 6명 등 모두 14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타격전 끝에 두산에게 17-11로 이기며 3연승으로 내달렸다. 팀 타선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문규현이었다. 그는 4회 동점 솔로포, 5회 밀어내기 볼넷, 8회 적시타 등을 날리며 4안타 4타점으로 톡톡 튀었다.

하위타순인 8번타자에 자리했으나 4번타자로 나온 최준석(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과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는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문규현은 8일 경기 뿐만 아니라 앞서 치른 두산과 두 경기에서도 모두 멀티히트를 쳤다. 그는 두산과 3연전 기간 동안 12타수 8안타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규현은 두산전이 끝난 뒤 "장종훈 타격코치님과 김태균 수석코치의 조언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장 코치는 타격시 밀어치는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김 코치는 '배트를 짧게 잡고 쳐보라'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유격수라는 자리는 타격보다는 수비가 먼저"라며 "수비에서 실책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문규현은 "팀이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 다음주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팀이 다시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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