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마무리 체질인가? 마무리 시키니까 잘 던지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심창민을 두고 한 말이다. 심창민은 지난 5일 넥센 히어로즈전, 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이틀 연속 1이닝 퍼펙트로 세이브를 올렸다. 8일 SK전에서도 2.2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팀의 8-7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류 감독은 1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심창민에 대해 "마무리 체질인가, 마무리를 시키니까 잘 던진다"며 "엊그제(8일)도 보크로 한 점을 주긴 했지만 공이 좋았다. 구위를 보면 왼손 타자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창민은 왼손 타자에게 약한 사이드암 스타일의 투수. 그러나 최근 구위가 좋아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 류 감독의 진단이다.
현재 삼성은 마무리 공백 상황이다. 안지만이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 감독은 "안지만은 복귀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심창민하고 박근홍을 이어던지게 할 지, 심창민으로 계속 갈 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좌타자가 나올 경우 좌투수 박근홍을 등판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근 물오른 구위를 고려하면 심창민이 당분간 삼성 뒷문을 책임질 전망. 류 감독은 "심창민이 완전히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며 믿음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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