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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팀, 박찬욱부터 김민희까지 칸 입성 완료


박찬욱 "칸 방문, 충분히 기쁘고 흥분돼"

[권혜림기자]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이 프랑스 니스 공항을 통해 지난 12일 칸 현지에 입성했다.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 용필름)는 14일 칸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시사회를 연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은 칸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아가씨'는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드보이' '박쥐'에 이어 '아가씨'로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은 "영화예술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한 관객들께 '아가씨'를 첫선 보이기 위해 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는 "칸 영화제라는 영광의 자리에 오게 되어서 정말 설렌다. 설레는 만큼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기대감도 크다"며 "이 곳에 있는 시간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천500:1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된 김태리는 "저의 데뷔작을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 덕분에 칸 영화제에 왔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서 받지 못한 자' '숨' '추격자' '황해'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영화제에 진출한 하정우는 "십 년 전에 처음 이 곳에 왔는데, 올 때마다 나 스스로가 배우가 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감독님들과 좋은 작품을 만나왔던 것 자체가 나에게 행운이다. 앞으로 또 이 곳에 오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에 이어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조진웅은 "'끝까지 간다' 때는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칸 영화제를 경험할 수 없었다"며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기분 좋고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기다가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가씨'팀은 14일부터 전 세계의 영화팬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영회,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한다.

영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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