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8번째 등판 KIA전서 첫승 또 실패

[석명기자] 한화 이글스 송은범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5회를 못 마치고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은범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8번째 등판이었고, 그동안 송은범은 승리 없이 4패만 안고 있었다.

개인적인 첫승도 그렇지만 팀도 연패를 거듭하는데다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송은범으로선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가운데 송은범은 5회를 버티지 못했다.

1회말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톱타자 오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볼넷 두 개를 내주며 2사 만루로 몰렸다. 여기서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송은범은 3회말 다시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안타 허용 후 폭투까지 범해 위기를 불렀다. 투아웃까지 잡은 다음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4회말 2안타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막아낸 송은범은 5회말 1사 후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또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가 되자 한화 벤치는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송은범은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0-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박정진이 위기를 넘겨주지 못하고 안타를 줄줄이 맞은데다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송은범이 남겨둔 두 명의 주자는 모두 홈인했다.

이로써 송은범은 4.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실점의 투구 성적을 남겼다. 박정진이 백용환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아 점수는 0-7로 벌어졌고, 송은범은 패전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