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오해와 루머요? 시간 지나면 진심 알아주겠죠."
이제는 소녀시대 아닌 솔로 제시카다. 소녀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SM과 결별했던 그 순간부터,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 시점부터 제시카를 향한 많은 궁금증들이 쌓였고 수많은 시선이 교차했다. 감당해야 할 무거운 무게였다.
제시카가 17일 첫 미니앨범 'With Love, J'를 발표한다. 소녀시대 탈퇴 후 1년 반만의 가수 컴백이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의미가 담긴 물음표를 안고 바라보고 있다.
제시카는 굳이 소녀시대 이야기를 피하지 않았다. '깊숙이' 파고들지 않았지만, 소녀시대에 마침표를 찍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제시카는 "소녀시대는 제게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었다. 회사(SM엔터테인먼트)와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했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그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인생을 책에 비유하며 "소녀시대라는 페이지에 마침표가 찍히는 시기가 왔다. 새로운 챕터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제시카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제시카의 홀로서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호불호가 갈린다. 비뚤어진 오해나 루머들도 있지만, 굳이 해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제시카는 "오해나 잘못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오해들을 풀려고 하지 않는 건, 내가 이야기 하면 더 쌓이고 더 꼬일 걸 알기 때문이다. 제 경험상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나오고 다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악플 이야기가 나오자 "데뷔 초 때부터 악플이 많았다. 이제 성숙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상처를 받았는데, 악플을 받고 받으면서 굳은살이 생겼다"고 여유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티파니가 컴백한다. 소녀시대 이후 첫 솔로 활동 등 공통점도 많다. 조금 과장되어 말을 보태면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이다.
제시카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교롭게 왜 하필'이라고 생각도 했다.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했다. 멋있더라. 다른 음악이고, 다른 비주얼로 나왔는데,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 멋지게 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연락해온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그간 '얼음공주' 이미지가 강했던 제시카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제시카는 "요즘 여유있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예전엔 많이 예민했나보다"고 웃었다.
그는 "제 이미지가 그렇게 생겨서 '얼음공주'라 불러준다. 다른 신인들이 나와도 '얼음공주'라는 별명은 쉽게 안 붙더라. 귀엽고 예쁜 별명은 팀마다 있는데 독특한 것 같아 얼음공주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말을 못하니까 말을 아끼는 편이다. (소녀시대에는) 조리있게 잘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말을 많이 안 해도 됐다. 예전보다 오픈 마인드가 됐다"고 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제시카. 솔로 가수로서의 첫 페이지는 '이제 날아볼까'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날아오를 시간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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