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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5번타자는 당분간 김상호"


"황재균 복귀해도 중심타선 그대로…김문호, 정신력 강해져"

[김형태기자] 요즘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선은 손아섭-최준석-김상호로 구성되고 있다. 원래는 오른손 강타자 황재균이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김상호가 새로운 5번타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당분간 김상호를 계속 5번 타순에 기용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2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상호가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당분간 계속해서 5번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다. (황)재균이는 아직 복귀한지 얼마 안 돼 (중심타자로 나서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재균이의 몸상태가 올라온다면 그때 가서 타선 변동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호는 황재균이 자리를 비운 사이 16경기에 출전, 타율 3할5푼6리 2홈런 1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에만 15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잘 하고 있는 선수를 굳이 중심타선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는 게 조 감독의 판단이다.

김상호 외에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 타자로 김문호를 빼놓을 수 없다. 김문호는 19일까지 타율 4할1푼9리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한 4할 타자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다.

요즘 모습으로는 활화산 같은 타격 기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분위기다. 조 감독은 김문호에 대해 "스스로 잘 해나가고 있다"며 "골라낼 만하면 볼넷을 고르고, 칠 만하면 (안타를) 친다. 빗맞은 타구도 안타로 잘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정신력이 무척 좋아진 것 같다. 재능은 항상 있었는데 그동안 '팍'하고 터지질 않았다"며 "올해는 야구가 잘 되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이날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를 휴식 차원에서 제외하고 안중열을 선발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조 감독은 "민호가 그간 너무 강행군을 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에 따라 대타로는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부산=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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