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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kt전 6.2이닝 무실점…첫 QS에 첫 승도 눈앞


올 시즌 9경기 등판째 최고 피칭 선보여

[석명기자] 한화 이글스 송은범이 시즌 9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최고의 피칭을 했다.

송은범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이전까지 올 시즌 8번 등판하는 동안 5.2이닝을 던진 것(4월 22일 두산전, 2실점)이 최다 투구이닝이었던 송은범이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면서 점수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송은범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것은 근 2년만이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4년 7월26일, 지금의 소속팀 한화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이 송은범의 마지막 퀄리티스타트 기록이었다.

한화 타선이 일찌감치 불이 붙어 11-0으로 크게 리드한 가운데 7회초 2사 1루에서 물러난 송은범은 승리투수가 유력하다. 5연패 뒤 시즌 첫승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날은 디스크 수술을 받은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 복귀한 경기여서 한화나 송은범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출발은 위태로웠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해 처음부터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송은범이다. 하지만 오정복을 삼진, 마르테와 김상현을 잇따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2회, 3회초는 2사 후에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은 송은범은 4회초 선두타자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김상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데 이어 유민상을 2루쪽 병살타로 유도해 스스로 불을 껐다. 5회초도 볼넷 하나만 내주고 잘 마무리했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기세가 오른 송은범은 6회초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한화 타선이 부지런히 득점을 쌓아 송은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말 하주석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선취했고 4회말에는 4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3점을 추가했다. 5회말에도 한화 타선은 로사리오의 솔로홈런 포함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로사리오는 6회말 연타석으로 투런홈런까지 보탰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유민상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루 상황에서 두번째 투수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2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이날 송은범의 빼어난 투구 성적이었다.

송은범이 승리투수가 되면 올 시즌 한화의 4번째 선발승이자 토종 투수로는 첫 선발승이다. 이전까지 선발 투수 가운데는 마에스트리가 2승, 로저스가 1승을 거둔 것이 전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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