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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리베로 최부식, 유니폼 벗는다


김동현·백광현 등으로 빈자리 메워…향후 진로 결정된 건 없어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꼽히는 최부식(리베로)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최부식은 최근 선수생활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대한항공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결단을 내렸다. 최부식은 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5일 "2주 전부터 (최)부식이와 이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최부식은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선택하기로 했다. 최부식은 2014-15시즌부터 플레잉코치를 겸했다.

그러나 은퇴 후 대한항공 코칭스태프로 바로 합류하지는 않는다. 대한항공 일반직으로 근무를 할 지, 아니면 다른팀으로 가 코치로 새 출발을 할 지 향후 진로가 정해진 건 아니다.

최부식이 떠난 리베로 자리는 김동현, 백광현, 유도윤 등으로 메울 계획이다. 김동현의 경우 지난 시즌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많았다.

박 감독에 앞서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종민 감독(현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김동현의 출전시간을 늘려왔다. 리베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최부식은 여오현(현대캐피탈)과 함께 V리그를 대표하는 리베로였다. 그러나 항상 여오현의 그림자에 가려 '2인자' 자리에 있었다. 뛰어난 선수와 동시대를 뛰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

최부식은 '은퇴를 하게 됐다'는 짧은 인사만 남겼다.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는 마산중앙고와 경기대를 나와 실업시절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대한항공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만 15년을 코트에서 뛰었다. 코트 안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순간은 너무나 조용하다. 그러나 동료선수들과 팬들은 최부식의 열정을 기억할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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