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고메즈 '대포쇼' SK, 삼성 꺾고 2연승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이재원의 역전포와 헥터 고메즈의 쐐기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울렸다.

SK는 27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SK는 전날(26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연속 역전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고 25승 21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면서 21승 25패를 기록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1회초 톱타자 배영섭이 SK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선취점은 발로 만들었다. 1사 이후 최형우가 2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그 틈을 타 2루 주자 배영섭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점수를 냈다. 삼성은 이어진 백상원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0-2로 끌려가던 SK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고메즈가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에게 2루타를 친 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그는 김성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한 점을 따라붙은 SK는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재원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삼성 세 번째 투수 장필준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3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삼성은 이후 박근홍, 안지만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 번 불이 붙은 SK 타선은 식지 않았다.

SK는 계속된 기회에서 박재상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최정도 적시타를 보탰다.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내 흐름을 가져왔다.

SK는 7회말 고메즈가 2사 후 안지만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5호)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6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상대하며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2패)를 올렸다. 반면 삼성 정인욱은 5이닝 5피안 3실점(2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6회말 2-1 리드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는데, 구원진이 역전 점수를 내주면서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시즌 2패째(2승)다.

이재원이 역전 결승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명기, 정의윤, 고메즈가 멀티히트를 쳤다. 삼성에서는 조동찬이 2안타를 쳤다.